AI 자동화 수익, 병원 마케팅, 강의 팔이, 진실과 거짓, 그리고 현실

2025. 9. 11. 17:39etc/column

🔍온라인 강의 사기의 민낯 AI로 지금 뒷통수를 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최근 AI가 아닌, 그전 부터 웬만한 사기같은 강의팔이는 꽤 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SNS 숏폼을 통해 유도해서 온라인을

뒤덮고 있는 'AI, 무슨 자동화,부업 강의' 광고들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얼마 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뜬 광고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병원 마케팅으로 월 7천만원 수익"이라는 문구였다. 

전문 마케팅업계 인맥들에게 물어봐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인데, 개인이?? 진짜일까?

무료 강의라길래 들어봤다. 역시나였다.


📝 뻔한 시나리오, 허술한 근거

강의 내용은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온갖 부업 강의에서 우려먹는 '퍼널 마케팅' 이야기를 또 꺼내들더니, 핵심 전략이라며 제시한 건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플레이스 두 개뿐이었다.

 

"마케팅이 이게 전부라고? 전문성은커녕 기본기도 의심스러웠다."

강의 막판에는 본 과정 가격을 공개했다. 500여만원. 아, 이래서 무료 맛보기를 하는구나.

병원 마케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터라 더욱 의아했다. 의사들이나 병원 마케터들이 마케팅 문외한일 수는 있어도,

이 정도 허술한 내용에 수백만원을 내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전문직 종사자들 아닌가.

💡 중요한 포인트: 국내에는 의료기관 전문 마케팅을 제대로 하는 에이전시들이 몇 곳 있다. 이런 업체들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 하나로 버티는 1인 사업자가 그 정도 혼자 매출을 올린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 팩트체크: 사업자 조회부터 시작

강사가 운영한다는 회사, 공식 웹사이트도 없이 네이버 블로그로만 사업을 하고 있었다.

사업자등록증 조회 결과는 더 가관이었다. 개인사업자였다. 월 7천만원을 번다면서 법인 전환도 안 했다고?

일반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십중팔구 거짓이다.

🌊 미국發 AI 부업 사기 열풍, 한국 상륙

미국에서는 지난 1~2년간 "GPT로 월 3천만원", "노코드 AI로 100억 매출" 같은 광고가 소셜미디어를 장악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정말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이 왜 밤낮없이 코딩하고 투자자들 앞에서 피칭하며 고생할까?

"That's all BS(다 헛소리)" 

 

🧠 [심층분석] 얼굴 공개 = 신뢰? 천만의 말씀

온라인 강의 사기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후광 효과' 활용이다. 사람은 얼굴이 보이면 일단 안심하는 심리적 특성이 있다. 후광 효과 + 책임 추적 가능성 + 친숙함 증가가 한꺼번에 작동해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 주의사항: 온라인에서 얼굴은 아무 증거가 아니다. 모델 사진 도용도 가능하고, 경력은 한 줄짜리 거짓말로 충분하다. 강의 플랫폼과 짜고치면 구글·삼성 출신 경력 정도는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 수익 구조 분석: 왜 이렇게 뻔뻔할까?

'월 7천만원', '100억 매출' 같은 자극적 수치가 버젓이 등장하는 이유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봤다.

📊 첫째,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깝다

디지털 콘텐츠는 한 번 만들면 복제·유통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글로벌 이러닝 시장 규모가 430조원 수준인데, 이 중 아주 작은 비중만 차지해도 수억원 매출이 가능하다.

⚖️ 둘째, 처벌 수준이 미약하다

표시·광고법 위반 과징금은 매출의 최대 2% 또는 5억원 한도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실제 적발 사건의 평균 과징금은 1천만원 수준이다. 강사가 한 시즌에 올리는 수십억 매출을 고려하면 '사업비' 정도다.

🗑️ 셋째, 증거 인멸이 쉽다

법인이면 파산하고, 개인이면 웹사이트·SNS 계정만 삭제하면 그만이다. 디지털 흔적은 서버에서 지우면 끝이다.

🎯 넷째, 타겟팅이 정확하다

'빨리 부자 되고 싶은 욕망'은 보편적 심리다. 목표 고객의 '아픈 지점'을 정확히 건드리면, 허술한 증빙에도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된다.


🏭 [단독] 강의 플랫폼의 '성공신화' 제조공정

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확인한 강의 플랫폼의 '성공 스토리' 제조 과정을 공개한다.

1단계: 과장형 모델
실제 수익이 있긴 하지만 5~10배 부풀린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 몇 편 올린 사람을 타겟으로 "인터뷰 겸 미팅" 제안이 들어온다. 광고비, 툴 구독료 등 비용은 쏙 빼고 순이익인 것처럼 표현한다.

 

2단계: 화이트라벨 모델
강의 내용의 80% 이상을 제작팀이 대신 만든다. 강사는 얼굴과 간단한 경험담만 제공하고, 슬라이드부터 대본, 마케팅까지 플랫폼이 담당한다. 수익 배분은 대개 플랫폼 70%, 강사 30% 수준이다.
3단계: 재탕형
해외 강의나 이북을 번역·각색해서 '국내 최초'라고 둔갑시킨다. 매출 인증 스크린샷을 보면 구글 애드센스, 페이팔 등 해외 서비스 화면이 그대로 남아있다.

 

4단계: 완전 사기형
매출·경력 90% 이상이 허위다. 포토샷으로 조작한 수익 인증서를 SNS 광고에 뿌리고, 라이브 Q&A는 없이 녹화 영상만 제공한다. 강의 끝나면 커뮤니티도 폐쇄한다.

💸 수강하면 정말 돈 벌 수 있을까?

그래도 강의를 성실히 따라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극히 낮다고 봐야 한다.

현실적인 문제들:

• 같은 방법을 배운 수백 명이 동시에 뛰어들면 순식간에 레드오션
• 초기 고정비(광고비·툴 비용·테스트 비용) 지속 발생
• '평균 월수익'은 상위 1~2%의 최고 실적을 평균인 것처럼 포장
• 매출이 터져도 플랫폼 알고리즘의 일시적 효과일 뿐

 

검증되지 않은 강의에 500~600만원을 지불하는 게 합리적일까?

🌏 해외 시장은 이미 한 바퀴 돌았다

영어권에서는 2023년부터 'AI 부업' 열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ChatGPT로 월 1만달러" 식의 광고가 유튜브·틱톡을 점령했지만, 이제는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Reddit 같은 커뮤니티에는 수익 인증 조작을 폭로하는 글이 매일 올라오고, FTC(연방거래위원회)는 '수익 보장' 문구를 단 강의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수백만달러 벌금을 물렸다.

🎓 제대로 된 교육은 '꿈'이 아닌 '기술'을 판다

진짜 교육 플랫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부자 되는 비밀' 대신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판다는 것이다.

💯 신뢰할 만한 플랫폼들:

카카오 비즈니스 클래스: 카카오 본사 팀이 직접 단계별 교육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투명한 Q&A와 실습 중심
구글 스킬샵: 공식 자격증 발급
네이버 부스트코스: 코드 리뷰까지 지원
유데미: 평생 수강권으로 합리적 가격

"제대로 된 곳은 지식과 기술을 팔지, 수익과 꿈을 팔지 않는다"

✅ [체크리스트] 이것만은 확인하고 결제하자

  • 매출과 순이익을 명확히 구분해서 공개했는가?
  • 광고비, 툴 비용 등 제반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는가?
  • 실시간 Q&A나 사후 멘토링을 제공하는가?
  • 환불 및 A/S 정책이 명시되어 있는가?
  • 강의 플랫폼과 운영사가 신뢰할 만한 곳인가?
  • 실질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가?
  • "하루 몇 시간으로 월 수천만원" 같은 자극적 문구가 과도하지 않은가?

이 중 절반 이상에 'NO'라면, 결재창을 닫는 게 현명하다. 당신의 신용카드,

할부로 결재를 하더라도. 두어달 뒤 지속해서 돈이 빠져나갈때. 비로소 후회할 것이다.

몇번의 강의로 쉽게 할 수 있는 진입장벽. 진지하게생각하라. 돈은 항상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부여된다.


🤖 AI는 돈을 벌어주는 요술램프가 아니다. 도구일 뿐이다.

결국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사람이다. 화려한 매출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검증 가능한 실무 교육을 선택하자.

그게 호구 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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