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칼럼을 끝내며
우연한 계기로 내 얼굴과(비록 선그라스를 꼈지만) 이름까지 걸고 매일 50여만부나 발행되는 모 스포츠신문 연애칼럼 기고가 3개월만에 얼마 전 끝이 났다. 인디라이터가 되고자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아직은 초보수준인 나에게는 매주 3회 연재라는 스케줄은 엄살을 보태말하자면 그야말로 살인적으로 느껴졌었다. 퇴근 후 무엇을 해도 원고를 보내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일상들.. 싱글이면서, 연애 칼럼을 쓴다는 것. 게다가 독자들에게 정보로 다가갈수 있는 시의성있는 글, 정확하게는 ‘콘텐츠’를 생산해 보려는 과욕까지 겹쳐서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고 특히 지인들과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만남조차 연애 사생활, 싱글 생활, 성 편력 등을 인터뷰 ?하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 그 모..
200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