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인가

2021. 2. 12. 10:47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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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고 있는가?
한 권의 책을 몇 일째 놓지 않고 있는 동안 계속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꽤나 뒤늦게 읽은 이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덕택에 나는 오늘 더 건강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죽음은 나쁜가?
이 책을 앞서 읽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검색을 했다.
포털사이트에 올린 죽음이 두렵다는 한 고등학생의 순수한 질문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소년보다 연배가 훨씬 있을 법한 어떤 분이 그것을 아주 소중하고 진지하게 여기는 것이 역력하게 답변을 해두었다.
그리고 마우스 휠을 꽤 돌려야 할 정도로 그의 긴 생각 맨 마지막에는 '배트 미들러(Bette Midler)'의 'The Rose'라는 제목의 노래 가사를 붙여 두었다.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that never learns to dance.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that never takes the chance.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who cannot seem to give,
and the soul afraid of dyin' that never learns to live.'

'상처받는 것이 두려운 마음으론 춤추는 법을 배울 수 없으며,
꿈이 깨지는 것이 두려운 마음으론 기회를 잡을 수 없으며,
남에게 전혀 베풀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 아무것도 받을 수 없으며,
죽음이 두려운 영혼은 절대로 삶을 배울 수 없다.'

모두가 들어보았을 이 노래를 새롭게 듣는 나의 오늘.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무대에서 2만5천명의 사람들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땐 늘 혼자다” 라고 했던 제니스 조플린이 화려한 무대 뒤에서 극심한 외로움의 고통에 시달리다 약물과다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지만, 그녀는 모르고 떠났다. 자신에게 헌사하는 한 영화의 음악이 자신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http://www.youtube.com/watch?v=m0CvciW9A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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