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2)
파리 150년만에 ‘그랑파리’로 거듭난다 나폴레옹 3세가 집권하던 1854년, 죠르주 외젠 오스망 남작은 도시 재정비 사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보는 파리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개선문 주변의 탁 트인 방사상 대로는 파리를 모더니티의 수도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3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오스망의 파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150년만에 파리를 대대적으로 변모시킬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그랑 파리(Grand Paris. 大파리)’로 불린다. 그랑 파리는 옛 영광에 안주하고 있는 파리를 환경친화적인 녹색 도시로 만드는 한편 파리를 영불해협까지 확대해 광역도시로 새 단장하기 위한 구상을 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를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등 국제적인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21세기형 친..
파리의 연인이 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별 다를 게 없는 회식, 2차를 가는 틈에 몰래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도로 한복판,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핸드폰. 저장되어 있지 않지만, 낯설지 않은 번호가 점멸하며 ‘반응’을 했다. ‘Y'다! 그녀가 런던으로 유학 갔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헤어진 지 3년이라는 시간 만에 존재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 질 수 있었던 것은 내겐 귀띔조차 하지 않고 떠나버린 무정함이 서운했었기 때문이리라. "나 한국 왔어. 잠깐 만나." 얼굴보다 큰 검은 테 안경을 꼈기 때문일까. 테이블 건너, 녹색스트로우를 입에서 떼지 못하고 있는 그녀는 세월이 만들어낸 성숙미 때문일까. 시쳇말로 외국물을 먹어서일까. 그녀는 많이 세련되어진 것 같았고, 달라져 보였다. 긴 시간 나의 안부와 최근 어지러운 한국정세이야기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