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에서 온 엽서 아주 가끔씩 해외여행을 갔다거나, 파리에 살고 있는 그녀처럼, 대한민국의 권태롭고 지리멸렬한 일상을 벗어난 친구에게 이 처럼 한발짝 비켜서있는 자유와 기쁨을 담은 여유로운 사진엽서를 받을 때마다 내 마음은 그 용기 끝의 눈부신 쉼표에 심히 동요된다. 엽서한장. 비록 종이한장이지만 지구 반바퀴를 보름동안 걸쳐왔다. 소심한 나는 떠날 용기는 못내고, 손바닥 만한 종이에 몇자되지 않는 글을 서너번씩이나 읽고, 사진을 자세히 뜯어본다. Get a Voki now! 그리고 이놈이 거쳐왔을 항로를 잠시나마 거꾸로 상상해본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아... 지독하게 현실에 매몰된 인간이여- 넌 이렇게 살다 뒈질 것 이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