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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그대, 여자랑 안하고 잘 수 있는가?

이장석의  Hot 연애통신 / 2008.07.02 /

그대, 여자랑 안하고 잘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런 일이! 너 비정상 아냐?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병원 가야 겠다 너.”
지난 주말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직장선배가 고개를 꺄우뚱 거리며 말했다.  
“형, 그게 그렇게 놀라운 일이야?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
보편적인, 아니 정상적인 남성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는 게 그 난리의 이유였다.
미칠 노릇이었다. 내가, 여자랑 잤는데, 말 그대로 그냥 잤다는 거. 사실 ‘그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구태여 손가락 굽히는 시늉까지 해가며, 반쯤 농을 섞은 말투이지만 재차 진위를 확인할 정도로 누군가의 상식에는 완전히 벗어나는 비정상적인 태도로 보여지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자, 딴 게 아니라 내 자존심이 굽어진 듯 하여 그 형, 그 아주 정상적인 형 입장에서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사건이 발생된 그 날의 정황 설명까지 친절하게 곁들여 드렸다.
“오랜 만에 아는 여자후배를 만났고, 새벽까지 술을 좀 마니 마셨어. 근데, 둘 다 직장이 있으니까,
집에 가는 거 보다 바로 근처 모텔에 가서 자자고 제안했지. 바로 출근하려는 요량이었지. 그래서 자고 출근 한거야. 그게 뭐 이상해?”
설명을 해도 한사코 이해가 안 된 단다.
불만 끄면 다~하게 되는 게 남자, 남자의 성욕 가동은 ‘Switch Off’부터 바로 자연발생하는 거라는 거다. 그러니 나는 비정상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런 ‘절호의 기회’는 놓쳐서는 안 된다는 거다.
아무 이상할 것 없다는 나의 표정에 쉬운 말로 설득(?)하기 위해 어려운 고사성어까지 빌려 결론을 내리신다.
“야. 남자는 다다익선이야. 그리고 여자가 모텔에 남자랑 같이 간다는 것은 섹스를 염두하고 가는 거야.”
급기야 인격이 완전히 드러나는 저렴한 어휘를 적절하게 구사, 단도직입적으로 또 물어보는 센스를 보여준다.
“왜 안 먹었냐? 안 서디?”
요즘 시쳇말로 ‘짜증 지대로다’ 싶었다.
아니 내가 비정상으로 보이는 상대방에게는 어쩌면 괜한 이야기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까지 들기 까지 했다.
 세상 놈들은 다시 말해 도시의 ‘수컷’들은 죄다 어둠의 캐짜쉭들 뿐이라서 어두워지면 가리지 않고 달려들게 되어 있다는 게 남자들 아니 여성들도 생각한다.
바로 남·녀 공통으로 생각하는 남성의 ‘섹스 실행 필요충분조건’ 인 듯 하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대체로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상식으로 통한다.
상식은 보급이 되어 보편이 되며, 교육이 되어 상식적인 사람이 만들어 진다. 대를 잇는 다는 거다.
잘못된 성 관념임에도 역시 타인의 상식(?)에 묻어간다면.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고 싶지 않을 때 하는 것이 아닌,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하게 되는 게 남자라면, 남성의 성이 얼마나 저렴한 것인가. 
남자의 원나잇 스탠드에 대한 당위의 근거가, ‘남자의 섹스는 동물적 본능. 인간적 소통 없이도 가능 함.’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비인간적인 몰상식은 결국 일방적인 욕구충족만을 지속하려는 다수 잘못된 남성이 될 수 있는 싸구려 멤버십은 아닐까? 
남자의 설렘과 로맨스는 정녕 밝은 햇살아래에서만 지속되는 가식이란 것 인가?
남자, 그대도 불 끄면 달빛아래 외로운 한 마리 늑대로 변하는가?
그렇다면, 모두가 그럴 거라 생각하는가?
남자들이여 여자랑 자면 언제나 일을 벌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스스로가 각자의 섹스를 찾자.